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 대표기도문 모음

이 글은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대표기도문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각 요일별로 예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성한 기도문입니다. 문체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경건하게, 대표기도에 자연스럽게 맞도록 구성했습니다. 특별 새벽기도회 대표기도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기를바랍니다.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대표기도문

월요일 대표기도문 – 정결과 회개의 기도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의 첫 새벽을 저희에게 허락하시고, 잠든 영혼을 깨워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분주한 삶 속에서도 이른 시간 주님의 전으로, 주님의 말씀 앞으로,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나오게 하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한 주가 그저 교회의 절기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다시 주님 앞에 정결하게 서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셨던 그 음성을 오늘 우리 마음에 다시 들려주옵소서. 주님의 성전 된 우리의 마음이 기도로 가득해야 하지만, 때로는 세상의 욕심과 염려와 분주함과 교만으로 가득 차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시선은 주님보다 문제를 더 크게 바라보았고, 믿음을 말하면서도 삶의 자리에서는 불평과 원망, 판단과 정죄, 무관심과 냉담함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려 하면서도 속마음에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은밀한 죄,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을 품고 살아온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이 고난주간의 첫날에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불순물을 드러내시고 씻어 주옵소서. 예배를 방해하는 죄를 물리쳐 주시고, 기도를 막는 완고함을 깨뜨려 주시며, 말씀을 들어도 순종하지 않는 무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혹시 우리 안에 습관적인 신앙, 형식적인 예배, 무감각한 회개가 있다면 오늘 이 새벽에 무너지게 하시고, 다시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마음을 정결하게 하셔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이 기도하게 하시며, 우리의 손과 발이 순종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개인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도 정결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생각과 계산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게 하시고, 외적인 성장보다 내적인 거룩을 사모하게 하시며, 프로그램보다 기도를, 분주함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직분을 맡은 이들에게는 더욱 겸손을 주시고, 봉사하는 손길마다 기쁨을 주시며, 모든 성도들이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고난주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 공동체가 십자가 앞에서 하나 되게 하시고,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함께 울고 함께 회개하며 함께 은혜받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도 정결하게 하여 주옵소서. 말 한마디로 상처 주었던 것을 회개하게 하시고, 사랑보다 자기 주장과 감정이 앞섰던 모습을 돌이키게 하시며, 가정마다 기도의 불이 다시 살아나게 하여 주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부부 사이에, 형제와 자매 사이에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가정이 세상 풍조에 흔들리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작은 성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도 저희를 붙들어 주옵소서. 말과 행동과 생각 속에서 주님의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시고, 작은 선택 하나에도 거룩함을 잃지 않게 하시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나 조건이 아니라, 정결한 심령과 주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임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이 고난주간의 첫걸음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시작을 주님께서 받으시고, 이 한 주의 모든 예배와 기도 가운데 친히 함께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사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화요일 대표기도문 – 말씀과 순종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고난주간의 두 번째 새벽을 허락하시고, 생명의 호흡 주시며 주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밤새 저희를 지켜 주시고, 새로운 하루를 선물로 주시며, 이 새벽에 말씀으로 우리 영혼을 깨우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가 습관처럼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의 뜻을 듣고 순종하기 위해 서 있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예수님께서 마지막 주간에도 끊임없이 진리를 가르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형식과 위선에 빠진 종교적 삶을 책망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말씀을 듣는 일보다 내 생각을 붙드는 일에 더 익숙했고, 하나님의 뜻보다 내 판단과 감정을 더 신뢰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말씀 앞에서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옛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순종해야 할 순간에는 핑계와 두려움으로 뒤로 물러섰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 말씀에 대한 참된 갈급함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귀로만 듣고 지나가는 말씀이 아니라, 심령 깊은 곳에 뿌리내려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살아 있는 말씀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듣기 좋은 말씀만 붙드는 것이 아니라, 회개를 요구하시는 말씀 앞에서도 아멘 하게 하시고, 순종을 요청하시는 말씀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이 우리의 기준이 되게 하시고,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의 길을 인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특별히 우리 안에 위선적인 신앙을 벗겨 주옵소서. 사람 앞에서는 믿음 있는 척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메마르고 교만한 모습을 내려놓게 하시고,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는 신앙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예배당 안에서는 거룩한 척하지만 일상의 자리에서는 사랑이 없고 정직하지 못하고 온유하지 못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의 말과 태도, 시간의 사용, 물질의 사용, 관계의 모습 속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드러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이 새벽에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말씀 위에 든든히 서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정이나 분위기에만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참된 복음 위에 바로 서서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능력과 담대함을 더하여 주시고, 듣는 성도들의 마음밭도 기경하여 주셔서 말씀을 듣고 열매 맺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경을 읽되 깨닫게 하시고, 깨달았으면 순종하게 하시고, 순종했으면 끝까지 견디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도 말씀 위에 세워 주옵소서.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더 크게 듣게 하시고,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자라게 하시며, 부모 세대가 믿음의 본을 보이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이 사라진 가정은 방향을 잃게 되지만, 말씀이 살아 있는 가정은 흔들리지 않음을 믿습니다. 각 가정마다 예배와 기도가 회복되게 하시고,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말씀대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입술은 정직하게 하시고, 마음은 온유하게 하시며, 손과 발은 사랑을 실천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에게 불편한 말씀도 받아들이게 하시고, 작은 순종을 미루지 않게 하시며, 순종의 결과를 계산하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고난주간을 보내며 십자가의 길이 곧 순종의 길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예수님처럼 끝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믿음을 배우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말씀으로 고치시고, 말씀으로 살리시고, 말씀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순종의 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수요일 대표기도문 – 회개와 헌신의 기도

은혜와 사랑이 한량없으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의 세 번째 새벽에도 저희를 깨우시고 주님의 은혜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주님의 십자가를 더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 앞에 우리의 마음을 다시 드릴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의 형식적인 신앙과 무뎌진 심령을 깨우셔서,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헌신하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던 여인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계산하지 않았고, 아까워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의 시선보다 주님을 더 귀하게 여겼던 그 헌신을 생각할 때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께 많은 것을 드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장 좋은 것보다 남은 것을 드릴 때가 많았고, 시간도 마음도 물질도 삶도 온전히 드리지 못한 채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고, 봉사를 하면서도 기쁨보다 의무감이 앞섰으며, 헌신한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삶을 붙들고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참된 회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죄책감에 머무는 회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 앞에서 녹아지는 회개가 되게 하시고, 단지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는 회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교만을 내려놓게 하시고,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게 하시며, 주님보다 세상의 기준에 더 민감했던 모습을 돌이키게 하여 주옵소서. 혹시 오래된 상처와 미움, 숨겨진 욕심과 게으름, 하나님보다 앞서는 자기의지가 있다면 이 시간 십자가 앞에 내려놓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회개하는 마음 위에 헌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예배가 감동이 아니라 헌신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은혜를 받는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삶을 드리는 자리까지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입술만 주님의 것이 아니라 시간도 주님의 것이 되게 하시고, 재능도 주님의 것이 되게 하시며, 계획과 미래도 주님의 손에 맡겨 드리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께 드리는 것은 손해가 아니라 가장 복된 길임을 알게 하시고, 아낌없이 부어 주신 주님의 사랑에 아낌없이 응답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교회가 사랑의 헌신이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을 위한 열심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고, 인정받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감사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보이는 자리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충성하게 하시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손길들을 주님께서 친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피곤하고 지친 성도들에게 새 힘을 더하시고, 낙심한 마음에는 위로를, 메마른 심령에는 새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기 욕심과 분열, 미움과 다툼이 가득한 시대 속에서 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을 정죄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여 주옵소서. 진실과 사랑, 겸손과 섬김이 회복되게 하시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다음 세대가 신앙의 형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주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릴 수 있는 거룩한 세대로 세워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마음속 옥합을 깨뜨리게 하여 주옵소서. 자존심의 옥합, 계산의 옥합, 두려움의 옥합, 미련과 집착의 옥합을 깨뜨리고 주님 앞에 향기로운 헌신을 올려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 앞에 우리의 삶 전체로 응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목요일 대표기도문 – 섬김과 사랑의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의 네 번째 새벽, 이 성목요일 아침에도 저희를 주님의 은혜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고, 친히 그들의 발을 씻기시며,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합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고, 섬김을 받으실 분이 도리어 섬기셨던 주님의 마음을 우리도 배우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면 사랑보다 판단이 앞설 때가 많았고, 섬김보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음을 고백합니다. 낮아지기보다 높아지려 했고, 이해하기보다 주장하려 했으며, 품기보다 쉽게 상처 주고 쉽게 돌아섰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은 배반할 제자까지도 아시면서 끝까지 사랑하셨는데, 우리는 작은 실망에도 마음을 닫고, 내 기대에 맞지 않으면 사랑을 거두며, 섬김의 자리보다 편한 자리를 먼저 찾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런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 안에 예수님의 겸손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말로만 겸손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낮은 자리에 서게 하시고, 누군가를 섬기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게 하시고, 보이는 곳에서만 애쓰지 않게 하시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충성을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손이 남을 돕는 손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이 살리는 말을 하게 하시며, 우리의 눈이 먼저 상대의 필요를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무르면 미워할 수 없고 외면할 수 없음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가 사랑으로 서로 발을 씻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직분과 연륜과 역할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기쁨으로 섬기게 하시고, 섬김을 경쟁하지 않게 하시며, 비교하거나 서운해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아픈 지체를 함께 돌아보게 하시고, 믿음이 약한 자를 정죄하지 않게 하시며, 낙심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공동체 안에 용서가 흐르게 하시고, 오래된 오해와 상처가 있다면 십자가 아래에서 녹아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에도 이 사랑을 부어 주옵소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더 함부로 말하고,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더 쉽게 상처 주었던 것을 회개합니다.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맡겨 주신 귀한 영혼으로 여기게 하여 주옵소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품게 하시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게 하시며, 부부가 서로를 섬기고 세워 주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오늘 이 시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서로 사랑하기보다 경쟁하고, 이해하기보다 혐오하며, 섬김보다 힘을 앞세우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예수님의 길을 보여 주게 하여 주옵소서. 낮아짐이 약함이 아니라 하늘의 능력임을 드러내게 하시고, 사랑이 패배가 아니라 가장 강한 승리임을 증언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하루도 우리의 발걸음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피하고 싶은 자리에서 사랑하게 하시고, 힘든 관계 속에서도 먼저 손 내밀게 하시며,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뜻으로 행동하게 하여 주옵소서. 십자가를 앞두신 순간에도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이 오늘 우리의 마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금요일 대표기도문 – 십자가와 속죄의 기도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고난주간의 금요일 아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던 그 사랑과 그 고통을 묵상하며 주님 앞에 머리 숙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두지 않게 하시고, 익숙한 십자가가 아니라 다시 심장을 울리는 은혜의 십자가로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너무 쉽게 말해 왔던 구원, 너무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깊이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조롱을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침 뱉음과 멸시를 당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우리의 죄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져야 할 형벌을 주님께서 대신 지셨고,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주님께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은혜를 알면서도 여전히 죄와 타협했고, 주님의 아픔을 알면서도 자기 욕심을 버리지 못했으며, 십자가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삶으로는 주님을 부인할 때가 많았음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의 무감각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오늘 다시 십자가 앞에서 무너지는 심령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옵소서. 오래된 죄책감과 반복되는 연약함, 숨기고 싶은 허물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까지도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죄 아래 있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용서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값싼 은혜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죄를 미워하게 하시며, 은혜를 아는 자답게 거룩을 사모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살리신 십자가가 단지 감동으로 끝나지 않고, 삶을 바꾸는 능력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교만이 무너지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옳다고 붙들었던 생각, 내가 더 낫다고 여겼던 마음,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던 태도를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은혜로 사는 인생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십자가 앞에서는 누구도 자랑할 수 없고, 누구도 스스로 의롭다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이 우리의 소망임을 고백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시간 병든 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 마음의 상처와 우울과 두려움 속에 있는 이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낙심한 영혼들을 주님께서 십자가 사랑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사람은 외면해도 주님은 외면하지 않으심을 알게 하시고, 고난 중에도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주님을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상실과 눈물 가운데 있는 가정들 위에 위로를 부어 주시고, 십자가를 통과한 뒤에 부활이 있음을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십자가를 자랑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화려함이나 인간적인 힘을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만을 붙들게 하여 주옵소서. 설교도, 찬양도, 봉사도, 선교도, 구제도 모두 십자가의 사랑에서 시작되게 하시고, 십자가의 정신으로 이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각 사람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고, 편안한 신앙이 아니라 참된 제자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다 이루었다” 하신 그 외침을 오늘 마음에 새깁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부족함 없이 이루신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십자가 앞에 엎드린 이 아침, 다시는 이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 빚진 자로서 사랑하며 순종하며 거룩하게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토요일 대표기도문 – 기다림과 소망의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고난주간의 마지막 새벽, 성토요일의 고요한 아침에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십자가의 처절한 아픔이 지나간 뒤, 무덤의 침묵이 드리워진 이 날의 무거움을 묵상합니다. 제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고, 소망은 닫힌 돌문 뒤에 묻힌 것 같았으며, 세상은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침묵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멈추지 않으셨음을 믿습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도 그 믿음을 배우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기다림을 어려워합니다. 당장 응답받고 싶어 하고, 금방 길이 열리기를 바라며, 보이지 않으면 쉽게 낙심하고, 침묵하시는 것 같으면 버려진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성토요일의 믿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신뢰하는 믿음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기도해도 답이 보이지 않고, 애써도 열매가 보이지 않고, 눈물로 견디지만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로 하여금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절망의 해석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무덤 앞의 침묵 속에서도 부활을 준비하셨던 것처럼, 우리 인생의 막막한 자리에서도 선한 일을 이루고 계심을 믿습니다. 병상에 있는 이들에게는 회복의 소망을, 관계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화해의 소망을,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의 불안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오래 기도해 왔지만 아직 응답받지 못한 제목들 때문에 지친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오늘 이 새벽 다시 믿음의 눈을 들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로 하여금 고요함 속에서 주님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여 주옵소서. 분주함이 멈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게 하시며, 감정의 기복이 아니라 신실하신 주님의 성품 위에 우리의 믿음을 세우게 하여 주옵소서. 부활의 영광은 갑작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십자가와 침묵의 시간을 통과한 뒤 나타났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도 인내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좇지 않게 하시고, 때를 따라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은 작고 약해 보여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반드시 열매 맺게 됨을 믿게 하시고, 낙심보다 소망을 말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시고, 기도의 씨앗을 심는 손길들이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는 거룩한 기대가 우리 가운데 넘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내일 맞이하게 될 부활주일을 준비하는 오늘, 우리의 마음을 다시 단정하게 하여 주옵소서. 단지 절기 행사를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게 하시고,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을 진심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영혼을 정돈하게 하여 주옵소서.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은 부활의 기쁨이 없듯이, 회개 없는 기쁨이나 순종 없는 소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참된 복음의 감격 가운데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것 같아도 새벽은 오고 있음을 믿습니다. 무덤의 문은 닫혀 있어도 하나님의 구원은 결코 닫히지 않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눈물이 끝이 아니며, 우리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으며, 주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이 성토요일의 새벽에 조용하지만 단단한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보이지 않아도 믿게 하시고, 느껴지지 않아도 신뢰하게 하시며, 끝까지 소망 중에 서 있게 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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