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첫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0월 첫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주일, 복된 첫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10월의 문을 열게 하시고, 계절의 흐름 속에서 여름의 분주함을 지나 가을의 깊은 결실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높고 맑은 하늘과 서늘한 바람과 익어 가는 들녘을 바라보며, 만물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생각하게 하옵소서. 지난 한 주간도 저희를 붙드시고 지켜 주셔서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여러 일과 염려와 피곤함 속에서도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면서도 주님보다 세상을 더 크게 보았고, 말씀보다 현실을 더 무겁게 여겼으며, 기도보다 걱정을 앞세우고, 감사보다 불평을 더 쉽게 내어놓았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입술로는 믿음을 말하였으나 삶에서는 순종이 약했고, 헌신을 말하였으나 실제로는 계산이 앞섰으며, 충성을 다짐하였으나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흔들렸던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의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오늘 드리는 예배가 습관적인 종교 행위가 아니라 심령 깊은 곳에서부터 새로워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10월의 시작 앞에 선 저희에게 가을의 영성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겉으로만 분주한 삶이 아니라 안으로 깊어지는 삶을 살게 하시고, 말만 많은 신앙이 아니라 실제로 열매 맺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들판의 곡식이 익고 나무의 열매가 무르익듯이, 저희의 신앙도 성숙하게 하시고 인격도 성령 안에서 다듬어지게 하시며 삶의 열매도 아름답게 맺히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열매, 충성의 열매, 오래 참음의 열매, 섬김의 열매, 전도의 열매가 저희의 가정과 일터와 교회 안에 나타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믿고, 작은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실히 살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가 믿음의 사람 느헤미야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무너진 성벽 앞에서 울고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다시 일어섰던 느헤미야처럼, 우리도 무너진 시대를 보며 무감각해지지 않게 하시고, 교회와 가정과 나라의 영적 형편을 바라보며 먼저 가슴 아파하고 먼저 기도하게 하옵소서. 느헤미야가 사람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맡겨진 사명을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감당하였듯이, 저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하게 하옵소서. 눈에 띄는 큰일만 하려 하지 말고, 내가 선 자리에서 성벽 한 부분을 맡아 묵묵히 세우는 충성된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주일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히 임하여 주옵소서. 찬양이 살아 있는 고백이 되게 하시고, 기도가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말씀 선포가 한 주의 교훈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음성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능력과 담대함을 더하여 주셔서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말씀이 아니라, 회개하게 하고 결단하게 하며 다시 살게 하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에게도 겸손한 마음을 주셔서 익숙한 말씀으로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아멘으로 화답할 뿐 아니라 실제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전도 축제를 앞두고 있는 이 시기에, 우리 교회가 행사 준비에만 분주한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먼저 복음의 본질 앞에 서게 하옵소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주님의 애통하는 마음을 우리 가운데 부어 주시고, 한 영혼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다시 깨닫게 하옵소서. 초청할 사람들의 이름을 마음에 품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게 하시며, 복음을 전할 때 두려움보다 사랑이 앞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입술로만 전도하지 않게 하시고, 삶의 향기와 태도와 섬김으로 먼저 그리스도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전도 축제를 통하여 교회가 다시 사명에 눈뜨게 하시고, 새로 오는 이들이 따뜻한 사랑과 진리 안에서 잘 정착하게 하옵소서.
주님,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세상의 성공만을 목표로 삼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사모하게 하옵소서. 내 이름을 남기는 삶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하시고, 박수받는 자리보다 충성하는 자리를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헌신이 손해처럼 느껴질 때에도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충성이 외로워 보일 때에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서 맡겨진 봉사와 직분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시고, 가정에서는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며, 일터에서는 정직과 성실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성도들의 삶을 위해 기도합니다.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려 하나 현실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성도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눌린 가정들, 직장과 사업의 문제로 마음이 답답한 이들, 자녀의 진로와 앞날로 염려하는 부모들, 건강의 문제로 오랜 시간 지쳐 있는 이들, 관계의 상처로 마음이 닫힌 이들을 주님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주시고, 마음의 병과 우울과 불안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는 하늘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문제는 아직 남아 있어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응답이 더딘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세상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배우게 하옵소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절제를 주시고, 진로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담대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모들과 교사들에게도 인내와 사랑과 영적 책임감을 더하셔서,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잘 세워 가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한민국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정치와 경제와 교육과 문화의 모든 영역 위에 공의와 진리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바른 양심을 주시고, 약한 이웃들이 더욱 짓눌리지 않게 하시며, 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고 시대를 밝히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10월의 첫걸음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이 한 달이 분주함만 남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맺히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가 느헤미야처럼 울어야 할 것을 두고 울게 하시고, 기도해야 할 것을 두고 기도하게 하시며,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충성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시작은 작아 보여도 끝은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하게 하시고, 모든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음을 날마다 확인하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