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9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주일 아침, 저희를 다시 주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시고 주일 낮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번 주일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에 맞이하는 주일이기에 더욱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오가는 길을 지켜 주시고, 부모님과 가족들을 무사히 만나게 하시고, 다시 돌아와 예배의 자리까지 나아오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송합니다. 먼 길을 다녀온 성도들도 있고, 고향을 찾지 못한 채 마음으로만 가족을 그리워한 이들도 있지만, 모든 형편 가운데 주님께서 각 사람을 붙들어 주셨음을 믿으며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명절의 분주함을 지나 다시 일상의 문턱에 서서 먼저 우리의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명절의 기쁨이 있었던 자리에도, 때로는 피로와 긴장과 관계의 무게가 있었고, 어떤 이들에게는 더 깊은 외로움과 그리움이 있었음을 주님은 아십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듯 지냈어도 속으로는 지쳐 있던 마음들, 웃는 얼굴 뒤에 걱정과 근심을 감추고 있던 심령들을 주님 친히 어루만져 주옵소서. 지난 한 주간도 저희는 온전한 믿음으로 살지 못했고, 말씀보다 현실을 더 크게 보며 흔들릴 때가 많았고, 사랑과 감사보다 계산과 서운함을 앞세울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를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오늘 드리는 예배가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는 회복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가을이 깊어져 가는 이 계절에 저희로 하여금 열매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들녘의 곡식과 나무의 열매를 보며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하심을 배우게 하시고, 저희의 신앙도 이처럼 무르익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순간의 감정에 흔들리는 얕은 신앙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과 인내 속에서 단단해지는 믿음이 되게 하시고, 말로만 고백하는 믿음이 아니라 삶으로 맺어지는 열매 있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열매가 저희 안에 익어 가게 하시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저희의 말과 표정과 관계와 선택 속에 실제로 드러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드리는 주일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양이 입술의 습관이 아니라 중심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기도가 공허한 말의 반복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이 한 번 듣고 지나가는 교훈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능력과 담대함을 더하셔서 시대를 따라가는 말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바로 전하게 하시고, 그 말씀 앞에서 성도들이 회개하고 결단하고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듣는 귀를 열어 주시고, 깨닫는 마음을 주시며, 순종으로 응답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추석 명절 동안 부모님을 뵙고 돌아온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부모님이 살아 계셔서 찾아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복인지 새삼 깨닫게 하시고, 부모님과 어른들을 더 공경하고 사랑해야 함을 다시 배우게 하옵소서.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몸이 약해지신 분들에게는 새 힘을 주시며,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는 위로와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며 마음 한편에 미안함과 아쉬움을 안고 온 이들이 있다면, 남은 시간 더 잘 사랑하고 더 자주 기억하고 더 진실하게 섬기게 하옵소서. 이미 부모님을 하나님 나라로 떠나보낸 성도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허락하여 주시고, 그리움 속에서도 감사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가을 사역이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때에 교회가 분주하기만 한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모든 모임과 섬김의 중심에 복음과 기도가 살아 있게 하옵소서. 교역자들과 직분자들과 봉사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맡은 사역을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충성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수고라도 주께서 받으시고 사용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하옵소서. 교회학교와 청년부와 장년의 각 기관과 구역, 모든 교육과 양육의 자리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게 하시고,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교제가 있게 하옵소서.
특별히 전도 축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고, 한 영혼의 가치를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전도가 행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숫자를 채우는 목표가 되지 않게 하시며, 정말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눈물로 사람들을 품게 하옵소서. 우리가 초청하려는 가족과 이웃과 친구와 동료들의 마음을 주께서 미리 준비하여 주시고, 굳어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성도들에게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주시고, 전도 대상자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게 하시며, 삶으로 먼저 복음을 보여 주는 성실함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전도 축제를 통해 교회가 다시 한 번 복음의 사명을 붙들게 하시고, 새로 오는 영혼들이 따뜻한 사랑과 진리 안에서 잘 정착하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명절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게 하시고, 쉼 이후의 나태함이 아니라 새로운 결단과 성실함으로 삶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직장과 사업과 학업의 현장마다 하나님의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눌린 가정들에는 공급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손길을 허락하시고, 수술을 앞둔 이들, 회복 중에 있는 이들, 오랜 통증과 싸우는 이들에게 견딜 힘과 평안을 주옵소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이들, 우울과 불안과 외로움으로 긴 밤을 보내는 이들에게도 하늘의 위로를 허락하시고, 다시 기도할 힘을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세상의 빠른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성공과 비교의 압박 속에서도 자기 영혼을 잃지 않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자신을 바르게 세워 가게 하옵소서. 공부하는 자녀들에게는 집중력과 지혜를 주시고, 진로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분명히 보여 주옵소서. 부모들과 교사들에게도 인내와 사랑과 영적 책임감을 주셔서,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잘 양육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도 주님께 맡깁니다.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사회의 모든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분열과 미움과 거짓이 더 커지지 않게 하시고,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바른 양심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명절 뒤 더 크게 체감되는 민생의 무게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연약한 이웃들이 더욱 지치지 않게 하시고, 외롭고 소외된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말씀 앞으로 돌아가게 하시며, 시대를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셔서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바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의 예배가 예배당 안에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일의 은혜가 한 주의 힘이 되게 하시고, 가을의 열매를 바라보며 저희도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부모님을 다녀온 감사가 공경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명절의 만남이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시며, 전도 축제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 뜨거워지게 하옵소서. 평안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울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어떤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신실하시다는 믿음을 끝까지 붙들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