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주일 대표기도문
8월 첫째 주 주일 대표기도문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며, 역사의 물줄기와 한 사람의 호흡까지 주관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8월의 첫 주일, 무더운 여름의 깊은 한가운데서 저희를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 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세워 주시니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사람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계절은 소리 없이 옷을 갈아입지만, 주님의 말씀은 풀의 꽃처럼 시들지 아니하고 영원히 서 있음을 믿습니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8월의 햇살은 뜨겁고 대지는 지쳐 있으며, 우리의 몸과 마음도 쉽게 피곤해지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이 무더위 속에서도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쉬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땅속 깊이 물을 찾듯이, 저희의 영혼도 세상의 얕은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깊은 곳에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한낮의 폭염 속에서 그늘이 귀하듯, 인생의 뜨거운 시련 속에서 주님의 은혜가 우리의 참된 피난처임을 알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 저희는 이 시대의 빠른 변화 앞에서 두려움과 분별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옵니다. 세상은 날마다 새로운 것을 말하고, 사람들은 오래된 진리를 낡은 것으로 여기며, 죄를 자유라 부르고 욕망을 권리라 부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는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대의 여론에 따라 바뀌는 의견이 아니며, 사람의 감정에 따라 조정되는 문장이 아니며, 교회가 세상에 맞추어 고쳐 써야 할 문서가 아닙니다. 주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요, 우리의 믿음과 삶을 재는 유일한 척도임을 믿습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희는 입술로는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의 편리함과 타협할 때가 많았습니다. 십자가의 좁은 길보다 편안한 넓은 길을 더 좋아했고, 거룩한 삶보다 적당한 신앙에 머물렀으며, 말씀의 기준보다 사람들의 시선과 시대의 분위기를 더 두려워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함에도 때로는 세상의 색을 따라가려 했고, 성도가 구별된 백성으로 살아야 함에도 죄와 타협하며 무뎌졌습니다. 주님, 저희의 나태함과 불순종과 영적 무감각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다시 거룩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보수적인 믿음이 단순히 옛것을 붙드는 고집이 아니라, 사도들이 전해 준 복음과 성경의 권위와 십자가의 도리를 끝까지 지키는 충성임을 알게 하옵소서. 진리를 지키되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말하되 진리를 희석하지 않게 하시며, 세상을 긍휼히 여기되 세상의 죄를 닮지 않게 하옵소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부드럽지만 흔들리지 않고, 겸손하지만 침묵하지 않으며, 사랑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교회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전이 되게 하시고, 예배가 감정의 소비가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산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찬양은 공연이 되지 않게 하시고, 기도는 형식이 되지 않게 하시며, 설교는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풀어내는 생명의 선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유행을 좇는 교회가 아니라 말씀 위에 서는 교회,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교회, 세상의 성공보다 영혼 구원을 더 귀히 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8월의 모든 사역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수련회, 청년회 수련회와 각 기관의 여름 행사 가운데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다음세대가 세상의 흐름에 떠밀려가는 세대가 아니라, 말씀의 반석 위에 서는 거룩한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성경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시대에 뒤처진 이야기로 여기지 않게 하시며, 오히려 혼탁한 세상 가운데 진리의 등불을 든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주시고, 수고하는 봉사자들에게 건강과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휴가철을 맞아 오고 가는 성도들의 길도 지켜 주옵소서. 쉼의 시간이 방종이 되지 않게 하시고, 여행의 즐거움 속에서도 예배자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 속에 사랑의 대화가 회복되게 하시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폭염 속에서 일터를 지키는 성도들, 병상에서 더위를 견디는 환우들,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특별히 기억하여 주시고, 주님의 그늘 아래 보호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물질은 풍요로워졌으나 영혼은 가난하고, 지식은 많아졌으나 지혜는 희미하며, 자유는 커졌으나 책임은 약해진 시대를 살아갑니다.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생명의 존엄이 가벼워지며, 다음세대가 기준 없는 세상 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먼저 교회가 회개하게 하시고,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와 사회 속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정직하고 경건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지혜를 주시고, 백성들에게는 서로를 미워하기보다 진리 안에서 책임 있게 살아가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의 권능으로 붙들어 주옵소서.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고 죄를 깨우며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말씀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에게도 겸손한 마음을 주셔서, 말씀을 판단하는 자리에 앉지 않고 말씀 앞에 판단받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위로의 말씀에는 감사하게 하시고, 책망의 말씀에는 회개하게 하시며, 명령의 말씀에는 지체 없이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 8월의 첫 주일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남은 여름의 날들이 우리의 믿음을 흐리게 하는 시간이 아니라 더 깊이 뿌리내리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은 말씀 위에 서게 하시고, 우리의 자녀들은 진리 안에서 자라게 하시며, 우리의 교회는 복음의 순전함을 지키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주의 말씀은 흔들리지 않사오니, 저희도 그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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